얼마간 나눔상자를 보내드려도 반응이 없어 혼자 '모두 만족하니, 반응이 없을거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 궁금하고, 또 한편으로 '서로 귀찮게 해야 좀더 좋아질텐데'라는 생각을 했지요.
요즘은 택배 시간을 늦추고, 집사람과 할머니가 같이 도와주시니 한결 수월하게 물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양이 작다고 이야기하신 분들께도 좀더 넣어드렸고, 뺄것과 더할 것을 이야기하신 분들 것도 챙겼습니다.
혹 빠졌다면 이해하시고, 다음에 또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주엔
아오리사과, 고구마순, 노각, 깻잎순, 호박잎, 고춧잎, 홍고추, 빵, 조림감자, 부추, 호박, 가지를 넣습니다.
비듬과 머위도 필요하신 분께 보내드렸습니다.
저희가 보내드리는 먹을거리 하나하나가 하루이틀만에, 거져 만들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도 물러 버리지 마시고, 열심히 드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보낸 감자는 조림용 감자입니다.
알감자는 흙을 씻어 내는게 일인데 울퉁불퉁한 바가지에 넣고 손으로 막 비벼주듯 씻어줍니다. 몇 번 되풀이 해야만 깨끗하답니다.
냄비에 물을 자작하니 붓고 , 왕소금을 넣어 살짝 밑간을 하여, 센불에서 보글 보글 끓여 줍니다.
3분의 1정도만 익도록 끓여주시면 되는데, 뚜껑을 열고 센불에서 끓이다 보면 물도 어느정도 줄어듭니다.
간장과 물 반 반 씩 넣고 설탕을 넣어 오랫동안 졸여야 하니 전체적인 간장양념이 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집사람은 양파즙을 넣습니다. 올리브유나 식용유도 조금 넣어도 좋습니다. 감자냄비에 양념장을 부어줍니다. 이때 마늘을 조금 넣습니다.
중불에서 뭉근하게 보글 보글 끓여주세요. 타지 않도록 중간 중간 저어주면서 졸여주여야 합니다
센불 - 중불 -약불로 줄여 타지 않도록 저어주면서 계속 뭉근하게 졸입니다. 윤기나도록 마지막에 조청을 넣어 마무리. 접시에 담고 깨를 얹어 줍니다.
두툼한 오이랑 비슷한 친구는 노각 맞습니다.
노각은 껍질을 감자 껍질을 벗기는 칼로 껍질을 벗깁니다. 반을 갈라 속에 든 씨는 숟가락으로 파냅니다.
도마에 올려놓고 먹기좋은 크기로 썹니다.
왕소금을 얹어 그냥 둡니다. 너무 짜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싱거우면 나중에 간을 하면 됩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물이 흥건하게 나옵니다. 이것을 채반에 놓고 물을 버린후 오이를 두손으로 꼭 짭니다.
그런 다음 스텐볼에 놓고 오이무치듯 식성에 맞게 양념을 합니다.
고춧가루로 해도 좋고, 고추장을 약간 넣어도 좋습니다. 어떤 이는 설탕을 약간 넣기도 합니다.
마늘 넣고, 양파를 넣는 이도 있습니다. 부추를 작게 썰어 넣고, 세콤한 것을 좋아하면 마지막에 식초를 약간 뿌립니다. 단 당근은 넣지 않습니다. 그러면 오이가 금방 물러집니다.
마지막에 깨를 뿌려주면 됩니다. 아삭아삭하니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 좋습니다.
저는 노각 무칠 때와 감자 조릴 때 설탕 대신 전에 보내주신 산야초 효소를 조금 넣어봤습니다만. 썩 맛있던데요.
노각의 물은 여름철 잃기 쉬운 수분 보충에 아주 좋다고 어디서 봤어요.
수아는 무치기 전에 썰어놓은 것도 맛있다고 여러번 집어다 먹습니다.
이번에도 나눔 상자는 제가 기분이 안 좋을 때 또 왔네요. 그걸 받자마자 기분이 확 좋아져서 빵부터 막 챙겨먹으며 웃자
휴가라 집에서 이 모습을 보던 남편이 뜨악한 눈길로 쳐다봅니다. >..<;
민서랑 셋이 빵을 뚝딱 해치우고 뭐가 들었나 보며 정리하는데 기분이 어찌나 좋은지요.
게다가 이번엔 민재 사진까지 보이고 민서랑 또 한참을 민재 이야기를 했습니다. ^^
저 위에 반디는 얼마전 결혼한 제가 아는 그분인가요?
바로 요 위에 레이는 제가 아는 민서엄마이신지요?
맞으시다면... 그냥 살짝 재미도 있고... 반갑기도 합니다. 잘들 지내시지요?
나눔박스 받고 잘 받았다고 간단히 글 올리러 왔다가.. 민재아빠가 올려주신 감자조림 만드는 법 잘 보고 갑니다.
방금 메모도 해뒀지요.
사과에 벌레가 먹은 자국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왔는데.. 맛은 기가 막히게 좋네요.
양파도 넉넉하게 보내주시고... ^^ 냉장고에 두고 3개월은 먹을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것 모두 잘 먹을게요. 고맙습니다.
민재네 물품은 우리집에선 보약입니다.
제철 노지에서 자란 '땅기운' 가득한 보약..
호박잎과 가지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참 맛나요.
조림감자는 마침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왕소금 넣고 껍질째 쪄냈더니 순식간에 동이 났어요.
손님들이 맛나다고 잘 드시니 좋네요.
많이 보내준 머위와 향긋한 고춧잎, 깻잎순과 노각도 지금 한창 식탁을 장식 중이고요
아오리사과, 고구마순, 부추, 양파도 잘 먹겠습니다.
우리집은 일단 민재네 물품과 부석면에서 올라오는 물품을 받아본 뒤 부족한 게 있으면
어쩌다가 한살림과 시장을 뜸하게 한 번씩 보곤 합니다.
가끔 부석면 물품과 겹치기도 하지만 하나도 버리는 일 없이 동생이나 친지들과
나누면서 잘 먹고 있습니다.
고맙고맙!!!습니다.





ㅎㅎ 잘 받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춧잎, 호박잎이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오늘 고모가 또 감자를 보내셔서 집에 감자가 넘쳐나네요..
동글동글 귀여운 이 감자들을 어떻게 잘 보관해야할지...냉장고에 안넣어도 되겠지요?
방금 사과랑 빵을 먹었는데
제가 과일을 먹으면 잔류농약때문인지 혀가 화끈거리는데, 특히 딸기같은 것은 더 심하고..생협과일조차도 그런현상이 있었는데..민재네 사과는 껍질째 먹는데도 전혀 그런현상이 없네요..
그리고 노각은 어떻게 먹는건가요? 노각이...뭐죠? 그...기다랗고 두툼한 오이랑 비슷한 친구인가요?
나머지 야채 친구들은 먹으면서 맛과 양, 배송기간을 다시 보고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