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네 감자가 어떤 감자보다 맛나다는 건 우리집에서 감자찌개 드신 분이

보증하신 대로입니다.

날도 궂은 장마철에 큼직한 감자를 골라 강판에 남편이 석석 갈아준 걸 가지고

윗물 조금 따라 버리고 민재네가 보내준 양파, 당근이랑 안매운 고추, 찌개 하고 남은 호박, 깻잎들을

잘게 썰어 섞어서 들기름 넣고 부쳤어요. 야채 없으면 그냥 감자만 부쳐도 맛나고요.

감자전으로 배 채우고 밥은 쬐끔 후식처럼 먹고 나니 뿌듯합니다.

감자 갈아줄 분 곁에 안계실 땐 감자를 깍둑썰기로 썰어서 물 좀 넣고 믹서에 갈아서

채반에 받치면 밑으로 물이 빠집니다. 채반에 남은 재료랑

밑에 물 아래 가라앉은 녹말가루를 살려서 섞은 뒤 부쳐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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