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들어간지 일주일이 된 금민재.

 

힘드냐고 물으면 괜찮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투정이 늘고 짜증이 심해진 것을 보면 쉽지 않은 모양이다.

더구나 한글도 잘 모르니 자기도 걱정이 많나보다. 그래도 별로 공부를 하고 싶어 하진 않지만.

 

집에선 TV가 나오지 않으니 그것 때문에 다툴 일은 없는데, 요즘 부쩍 컴퓨터로 만화영화보고 게임을 하고 싶어한다.

 

시골에 귀농하면 아이들이 생태적으로 살고, 자연속에서 살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지만 사실 전혀 아니다.

부모는 먹고 사는데 피곤하고, 아이들은 방치된다.

그러면 자연히 게임하고, TV에 노출된다. 우리 어렸을때처럼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몇몇 부모들이 모여, 놀토는 주변 산에 가고, 토요일에 학교가는 주 일요일엔 축구를 하기로 했다.

오늘 처음 모여 축구를 했다.

 

지정리 사는 건이, 현이, 동연이, 홍동사는 현빈이, 도현이 그리고 우리아들 민재.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이마에 땀이 흐르지만 즐겁다.

쉬는 시간에 귤도 먹고, 냉이부침개도 먹고, 물도 한잔씩 먹더니 또 공을 따라 다닌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주말에 아이들이 심심해하면 이렇게 돌아가면서 몇몇 부모들이 같이 놀아주고,

나중에 여유가 또 되면 물놀이도 하고, 산이나 들에서도 여러가지 놀이들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P10030701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