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농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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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를 지난 2월초에 씨를 뿌린 후, 오늘 가식했다.
가식이 있고, 정식이 있다.
가식은 임시로 옮겨 심는 것이고, 정식은 아주심기다.
우리지역에선 고추를 보통 5월 5일에 정식한다. 이때부터 서리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가식은 많이 할수록 고추뿌리가 튼튼해진다.
이번에 가식하고, 4월초에 한번 더 가식할 수도 있고, 아니면 바로 정식할 수도 있다.
보통은 포트에 많이 하는데, 땅에 하면 작물뿌리가 더 튼튼해진다고 해, 땅에 심었다.
아랫집 할머니와 10시부터 점심도 못먹고 2시가 넘도록 했다.
사실 고추한테는 미안하지만, 고추는 탄저병이나 역병이 심해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이렇게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고추모를 관리해서 노지에 나가면 아무래도 애착이나 욕심이 생기게된다.
더구나 유기농에 태양초고춧가루는 얼마나 가격이 좋은가?
그러니 이래저래 무리수를 두게 된다.
난 그저 풋고추나 열심히 딸 수 있으면 좋겠고, 정말 다행으로 우리 먹을 고춧가루정도만 나오면 좋겠다.
안되면?
할 수없다.
병 오면?
바로 뽑아 버릴거다.
그래도 오늘 한놈한놈 가식할 때는 '잘 자라라'고 기도하며 심었다..






